주님!
당신께서 십자가를 세고 계실 때
저는 돈을 세었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잃어버린 것을 세고 계실 때
저는 얻는 것을 세었습니다.
주님!
제가 곶간에 쌓아온 물건들의 값어치를 세고 있을 때
당신께서는 저의 상처를 감싸주고 계셨습니다.
주님!
제가 높은 지위를 구하고 명예에 눈이 어두웠을 때에
당신께서는 저의 무릎 위에 놓인 시간들을 세며
눈물 지으셨습니다.
주님!
어느날 무덤가에 서기까지 그토록 얻으려고 했던 것들이
모두 헛된 것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주님!
제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날아가 버릴 때까지
제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 있음이
가장 부유한 것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작자 :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