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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엄마 : 1개 대대를 개종시킨 성모님


  군종신부 하면서 저는 돈이 생길 때마다 뭘 사는 것이 그렇게 행복했느냐~~  성모님 상본 사는 게 그렇게 행복했어요.  성모님의 상본을 사서 군복주머니에 가득 넣어 군복주머니가 터질 지경이 되면 저는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서 밥을 안 먹어도 배가 안 고팠어요.   군인아이들이 보일 때마다 성모님 상본 꺼내가지고, 눈이 하얗게 쌓여 있는 어느 겨울 영하 2~30도가 되는 그 겨울에 아이들을 만나러 아이들을 만나러 눈을 헤치고 올라갔습니다. 올라가 보면 보초를 서고 있는 아이들 둘이서 총을 들고 서 있어요.   한 아이는 작대기 한개, 이제 들어 온지 얼마 안 된 아이지요. 그 아이에게 등을 두드리면서 커피 한 잔 타 주면서, “춥지!” 절대 안 춥다고 그래요. “괜찮습니다!”   “짜식아, 뭐가 괜찮아~~” 그런데 “너 엄마 보고 싶지!”   그러면 커피를 마시다가도 아이가 힘이 쭉 빠지면서 고개를 푸~욱 숙입니다.  눈을 보면 벌써 눈물이 글썽글썽해요. 추운 건 참아 내겠는데 엄마 보고 싶은 거야!   “아이고~~이 놈, 엄마 보고 싶구나! 신부님이 오늘 새 엄마 소개시켜 줄께!”  성모님 상본을 한 장 꺼내가지고 “옛다. 오늘부터 이 분이 네 새엄마다!”   “누굽니까?”   “응, 성모마리아야!”   “저는 천주교신자가 아닌 데요!”   “짜식아, 상관없어, 성모님은 인류의 어머니요,  교회의 어머니야! 너 오늘부터 엄마로 모시고 열심히 기도하면 너 머리카락 하나 건드리지 않고…  너 집으로 돌려보내 실거야!” 이렇게 해 가지고 제가 제대할 때까지 뿌린 성모님 상본만 수 만장이 되지요!  

어느 날 병장아이가 제대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신부님, 신부님은 저를 모르시겠지만, 제가 2년 전 G O P에 근무할 때 그때 5분만 늦게 오셨어도 저는 사람을 죽였고, 저도 제 머리에 총을 쏘아서 아마 자살을 했을 겁니다.”   사연인즉 그 날 같이 보초 서던 고참이 평소에 자기를 그렇게 괴롭혔대요. 그 날 같이 보초를 서게 되어서‘내 오늘 이놈의 새끼, 내 손으로 쏴 죽이고 나도 자살할거다!’ 하고 언제 이 방아쇠를 당기나~~당기나! 이러고 있었는데  신부님이 저 밑에서 눈을 헤치면서 올라오시더니 자기를 끌어안고 “너, 엄마 보고 싶지!” 죽기 직전인데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겠어요.   그냥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대요. “이놈 봐라~~ 엄마가 이렇게 보고 싶은 게로구나, 오늘 내가 새엄마 소개시켜 줄게!” 신부님이 무슨 종이를 하나 주고 가셨는데, 신부님이 가신 다음에 후레쉬로 그 종이를 잘 비춰보니까 팔을 벌리고 있는 아주 아리따운 여인의 사진이었대요.   그때 조그만 종이에서 목소리가 울려나오더래요.   “얘야, 참아라! 너 참으면 여러 사람 산다!”   신부님, 저는 천주교신자가 아니었지만 전 그날 밤에 성모님 목소리를 들었고 / 그 소리로 인하여 살인을 면했고 / 자살을 중단했고 / 그 다음날부터 그 새어머니를 각조가리를 만들어 액자를 만들어서 거기다 끼워놓고 아침이 되면 큰 절을 하고 “편안히 주무셨습니까? 어머니…” 훈련 나갈 때마다 비닐에 칭칭 감아서 군번줄에다 끼고 훈련을 했습니다.   “이게 그때 주신 그 성모님입니다.” 하고 보여주는데 상본 네 귀퉁이가 닳아서 동그래졌어요. “신부님, 저는 이 상본 죽을 때까지 간직할 겁니다. 제 고향 부산에 돌아가면 빨리 교리를 배워서 세례를 받을 겁니다.”   그 젊은이는 세례를 받고 천주교신자가 된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세례를 받고 3년 후에 수도원으로 들어가서 수사님으로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어요.… 그 젊은이는 세례받기 전에 성모님이 엄마라고 하는 것을 알았던 겁니다.  1년이면 몇 번씩 저를 찾아옵니다.  얼마나 열심히… 뜨겁게 성모님에 대한 신심이 있는지 모르지요.  

어느 날은 제가 사격장 훈련하는 우리 아이들 면회를 갔습니다. 통제소에서 연대장과 같이 담배 한 대 피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아이들은 저쪽 표지판을 향해서 총을 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땅!” 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한 아이가 오발사고가 났어요.   가운데 있는 아이가 앞으로 ‘팍’ 꼬꾸라졌어요. ‘아이고~~’ 막 뛰어 내려갔지요.  뛰어갔더니 그 아이가 얼프러져 있는데 아무도 못 건드리는 거예요.  그 아이를 일으켜보니까 우리 천주교 군종 병 아이 야, 안드레아라고…   그런데 이상한 것은 총은 한 발 총소리가 났는데 옷을 보니까 구멍이 두 개 나 있고~~  뒤로 총알이 나간 흔적이 없는 거야.  옷을 벗겨보니까 군번줄에 인식표와 같이 그 옆에 뭐가 매달려 있었느냐~~  묵주가 있었는데 쇠묵주가 다 찌그러져 있었어요.   총알이 들어와서 쇠 묵주를 맞고 튕겨나가면서 옷에 구멍이 하나 더 나 있었던 거지요!  이건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었지요.~~   그때 그 광경을 사격장에 있는 수백 명의 아이들이 다 봤어요.   그래서 그 해 5개월 동안 그 아이들 연병장에 모아 놓고 내가 단체교리를 시켰지요. 5개월 동안 시켜서 군종역사상 최초로 1개 대대가 전부 천주교신자가 되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어요.  

그때 내 옆에서 같이 봤던 연대장 그 대령은 사단 불교 회장이었습니다. 그런데 5개월 후에 저를 찾아오시더니  “신부님, 우리 어머니 설득하는데 5개월 걸렸습니다.”  그분은 자기를 위해서 절까지 지어주었대요! 대대로 내려오는 불교집안인데 어머니 설득하는데 5개월 걸렸고, 집안 식구들 설득하는데 5개월 걸렸습니다.   우리들은 분명히 눈으로 봤습니다. 5개월 전에, 사격장에서… 부처님보다 성모님이 훨씬 세다는 걸…   그분은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별 셋으로 예편할 때까지 대자가 700명이 넘었습니다.  장군이 되어서도 늘 손에는 묵주, 헬리콥터를 탈 때도 늘 손에는 묵주… 별 셋을 달고도 국영기업체 자리 준다고 하는 것도 사양하고 어디로 갔느냐?   교리신학원에 들어가서 2년 동안 교리를 체계적으로 배워서 선교사 자격증을 받아가지고  경상도 다 쓰러져가는 공소에 들어가서 지금 그걸 일으켜 세우려고 지금 애쓰고 계십니다.   그 밑에 다 불교집안이었던 그 집안이 조카가 작년에  사제가 되었고, 수녀원에 두 사람이 입회해 가지고 수련을 받고 있습니다.   성모님은 바로 그런 엄마이십니다.  

그럼 총 맞았던 안드레아는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병원으로 후송을 했지요~~  그러나 타박상만, 멍만 시커멓게 들었을 뿐이지 가슴뼈 하나 부러지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는 군대를 제대하고 학교에 들어가서 학교를 마치고  그리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7년 만에 저에게 편지 한 통이 왔는데 …   <신부님, 사격장에서 성모님이 살려준 안드레아를 기억하십니까?  부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박사학위를 땄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삶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제가 편지를 쓰고 있는 이곳은 트라피스트 봉쇄수도원입니다.>   트라피스트 봉쇄수도원으로 들어간 것이었어요.  그 부모님들도 아들이 총 맞은 그날부터 ‘이 자식은 이제 내 자식은 아니다!  그러나 워낙 머리가 좋으니까 너 공부 좀 더 해야 되지 않겠나!  너 박사학위 따라! 그리고 네 인생 네 마음대로 해라!’  그 수사님은 지금 아일랜드의  트라피스트 수도원에 있습니다.  제가 그 쪽으로 갈 일이 있을 때 마다 꼭 들르는데  거기 있는 원장수사님이 그렇게 칭찬을 해요!  한국에서 온 예수님이래요! 저는 그 소리 듣고 속으로 ‘하긴 지 놈이 죽다가 살아났는데  열심 하지 않으면 어쩔 거야!’   여러분들, 거기 안드레아의 목에 걸렸던 쇠로 만든 묵주, 그게 그때 돈으로 몇 백 원도 안 가는 그 쇠 묵주를 왜 그 아이가 목에 걸고 있었는지 압니까?  묵주를 끼고 있으면 고참이 그게 이쁘다고 자꾸 뺏어요. 그래서 우리 천주교 아이들은 묵주반지 안 뺏기려고 군번줄에 묶어 놓았다가 보초 설 때는 묵주기도 하고 다시 걸어두었대요.  그래서 목에 걸려있었던 겁니다.   그 몇 백 원도 안 되는 묵주 하나 가지고 성모님은 수 백 명을  당신 자식으로 만들고… 지금 그 씨가 얼마나 퍼졌겠습니까?  천주교의 씨가~~   그리고 정말 신심 깊은 평신도 회장을 만들어서 그렇게 좋은 표양을 보여 주고 계시고~~  트라피스트 수도자도 만드시고~~  

성모님은 바로 그런 엄마이십니다.

– 청주교구 감곡성당 김웅렬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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