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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11장39절

이들은 모두 믿음으로 인정을 받기는 하였지만 약속된 것을 얻지 는 못하였습니다.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내다보셨기 때문에, 우리 없이 그들만 완전하게  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 구절에서

1.얻지 못한 약속된것은 무엇인가요?

2.우리는 누구인가요?

3.더 좋은것은 무엇인가요?

4.완전하게 됨은 어떻게 되는걸 말씀하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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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신부 2019.10.08 22:33
    주임신부 입니다.
    성서는 언제나 전체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히브리서 전체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히브리서의 구조는 내용과 의미에 따라 다음의 네 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천사나 모세를 통해 전해지는 말씀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전해지는 하느님의 말씀이 더 위대하다(1,1 - 4,13)
    2. 이스라엘의 사제직과 비교하여 완전하고 영원한 대사제인 예수님을 설명한다(4,14-10,31)
    3. 천상 성소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것이 믿음이다(10,3 - 12,29)
    4. 참된 대사제이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이웃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라는 권고로 마무리하며, 축복과 마지막 인사(13,1-25)

    히브리서의 중심 신학은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그리스도론입니다.
    구약에서 대사제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사람들 가운데서 뽑힌 이들로,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고 그분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곧, 하느님과 사람을 이어 주는 중재자입니다(5,1-5).
    대사제는 일 년에 한 번, '속죄의 날'이 되면 백성과 자신의 속죄를 위해 지성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9,7 참조).
    성전 뜰에서 속죄 제물로 쓰일 수송아지와 염소를 죽여 그 피를 대야에 담아 섬소르 지나 휘장이 쳐진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서는 그 피를 제단에 뿌립니다.
    백성과 자신의 죄를 뒤집어쓴 희생 제물의 피를 뿌림으로써
    죄로 인해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졌던 인간이 다시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사제의 역할은 예수님의 죽음과 연결이 됩니다.
    자신의 약함 때문에 알게 모르게 죄를 짓는 대사제(5,3: 7,27)와 달리 예수님은 죄를 짓지 않고(4,15: 9,14)
    다른 모든 사람과 같이 살과 피를 가진 분으로(2,14) 사람의약함에 가슴 아파합니다(4,15).
    이처럼 사람을 사랑하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르고자,
    예수님 자신은 죄가 없지만 다른 사람, 곧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자신을 속죄 제물로 바치셨습니다(9,26).
    하느님의 아들이 바친 희생 제사는 하느님이 온 인류를 구원하기에 충분합니다(7,27: 9,11-14.27-28: 10,12).
    곧 예수님은 대사제이자 희생 제물이 되시어 하느님께 간구하고 중재하는 중재자가 된 것입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하느님으로부터 멜기세덱과 같이 대사제로 임명됩니다(5,6.10)

    자신을 속죄 제물로 바친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는 어느 시대 어누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유일한 제사입니다.
    대사제가 해마다 속죄의 날이 되면 희생 제사를 매번 드려야 했던 것과 달리,
    계속해서 바칠 필요가 없는 유일한 제사인 것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처형된 예수님은 죽은 이들 가운데서 살아나 하느님께 들어 올려지고,
    완전한 대사제로서 하늘에 있는 참된 지성소로 들어가셨습니다.
    따라서 영원한 대사제인 그리스도는 이제 자신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이들이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게 해 주며,
    훗날 천상 세계에 들어갈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드리는 거룩한 미사는 당연히 희생 제사의 의미를 지니며,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이 유일한 희생 제사에 참여해야 함을 히브리서는 알려 주고 있습니다.

    설명이 길고 어려울 수 있지만 자세히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에 관한 교리를 선포합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11,1)
    이어서 집회서 저자처럼(집회 44-50장) 믿음의 영웅들을 열거합니다.
    믿음의 영웅들은 모두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그분께 충성을 다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약속된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꾸준히 그리고 변함없이 믿는 충실의 믿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합니다(11,39).
    약속의 실현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완성되고 그 혜택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돌아가도록 유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내다보셨기 때문에, 우리 없이 그들만 완전하게 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11,40)


    1.얻지 못한 약속된것은 무엇인가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완전한 구원과 영원한 생명입니다.

    2.우리는 누구인가요?
    이 서간 히브리서를 읽는 독자이기도 하고 지금의 우리들에 해당합니다.

    3.더 좋은것은 무엇인가요?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당신이 제정하신 완전한 제사 미사입니다.

    4.완전하게 됨은 어떻게 되는걸 말씀하시는건가요?
    미사에 참여하여 성체를 영함으로 이제 예수님과 하나되는 것이고
    우리도 예수님처럼 다른 이를 위한 희생과 봉헌을 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질문에 답이 되었기를 바라며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참고문헌
    정태현, 거룩한 독서3
    한국 가톨릭 대사전
  • ?
    권길상제오르지오 2019.10.09 06:15

    역시......우리 신부님은 학자신부님.....  존경과 감사를 함께 드립니다. 가르치심 말씀 깊이 새겨 신앙 생활의 양식으로 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
    세라피나 2019.10.09 20:31
    신부님 명쾌한 답변 감사합니다 ~^^
    댓글과 함께 소개해주신 책들을 함께 찾아 읽는것도 큰 기쁨입니다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묵상하겠습니다
  • ?
    tarsicia 2019.10.14 19:11
    . 신부님의 명쾌한 답변 매우 감사합니다. 이러저리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오류가 생길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또 공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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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라 2019.10.18 21:42
    신부님께서 답변해주시리라 생각했습니다.
    저도 공부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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