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위로 -이해인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구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보고싶은 하느님
오늘은 하루종일
꼼짝을 못 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오
지혜의 웃음으로
저를 적셔주십시오
tarsicia 님이 올려 주신 시......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 위로의 묵상이 느껴 집니다. 좋은 시 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