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세 박사.

세 점성가 또는 세 지자(智者).

그들은 지혜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남의 눈에 비치는 그들은 이미

온갖 지혜를 갖춘 지자이며 박사이기도 하다.

남의 눈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그들이

지금 지혜의 원천을 찾아 별이 인도하는 대로 길을 떠난다.

 

그들은 자기들이 긁어모은 지식에서

명예로운 타이틀에서

지혜를 찾을 수 없었다.

하느님은 인간의 학문적인 지식이나

인간의 지혜로 찾을 수 있는 분이 아니며,

더군다나 돈을 주고 사고 팔 수 있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고 그들은 지금 길을 떠난다.

 

인간의 학문과 상식이 다 한 곳으로.

고쳐 생각하고 고쳐 연구하게 하는 곳으로.

베들레헴으로.

 

하느님은 이 세상의 힘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계시하신다.

화려한 연구실이나 궁전이 아니라

인간의 힘을 초라하게 만드는 말구유에서

그들은 하느님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을 위해 준비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구유에 내버릴 수 있을 때

지혜와 사랑의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 이제민 에드워드 신부 www.rije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