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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사적 계시로서 마리아 발현 메시지가 갖는 의미

 

 

결론

많은 현대인들은 팽배하는 물질주의와 이성우위의 시대적 흐름을 따르고 있다.
이들은 보이는 것에 마음을 두고 가시적인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직접 목격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신은 당연하다고 여기며, 몸소 체험하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의 권고는 강요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런 사고를 가진 현대인들에게 불가시적인 하느님의 존재는 더 이상
큰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다.
이제 그 자리는 눈에 보여야 하고 손에 잡혀야 하는 물질문명이 대체해 나가고 있으며
신앙은 점점 그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속에서 마리아의 발현은 많은 신앙인들에게 희망을 준다.
보지 않고는 쉽사리 믿지 못하는 나약하고 부족하기만 한 우리 인간들을 위해
마리아는 몸소 친히 이 세상에 오셔서 그리스도를 향한 참된 믿음을 알려주신다.
"네 손가락으로 내 손을 만져 보아라. 또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요한 20,17).

수난에 대한 두려움으로 떠나갔었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게 된
결정적인 계기 중의 하나도 바로 예수님의 발현을 체험한 사건이었다.
마찬가지로 마리아의 발현은 당신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 뜨거운 신앙의 열정을 갖게 한다.

"길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서를 설명해 주실 때에
우리가 얼마나 뜨거운 감동을 느꼈던가!"(루가 24,32).

마리아의 발현은 아직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줄 뿐만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를 믿고 있는 신자들의 생활에도 자극제가 되고 활력을 제공한다.
믿음이 굳지 못한 신자들의 마음에는 뜨거운 열정을 불어 넣어주며,
강한 믿음을 가진 신자들에게는 더 큰 기쁨을 선사한다.
마리아의 발현은 인간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며 동시에 은총의 표현인 것이다.

하지만 마리아의 발현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의도적으로 발현과 기적을 바란다거나 혹은 거기에 전적으로 의존한다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마리아의 발현에서 때로 기적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발현성지의 몇몇 샘에서는 기적적인 치유의 은총이 베풀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적 그 자체는 신앙을 북돋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마리아의 발현이나 기적등에 지나치게 집착함으로써 마리아를 신격화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 마리아께 기도하는 중에 체험하는 치유, 예언 등 예외적 은총에
매달리는 것은 그리스도교 신앙을 기복신앙으로 전락 시킬 위험도 있다.

마리아의 역할은 우리를 하느님께 접근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자신의 책임을 완수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며,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어떤 고통이나 십자가를 받아들일 때에
비로소 마리아께서 발현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시고자 한 진정한 삶을 산다고 볼 수 있다.

참된 신심은 결실없이 지나가는 일시적 감정이나 허황된 믿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참된 신앙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을 예수 그리스도께 이끄는 마리아의 신비를 보다 진지하게 묵상하려면
발현과 기적사실에 매달리지 말고 성서를 펴서 성서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된 동정 어머니에 관하여 말하는 바를 살피는 것이다.

따라서 발현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발현을 통해 전달하시고자 한 마리아의 뜻(메시지)에 따라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 인류를 위해 마리아가 발현하셔서 요구하시는 것을
우리는 바르게 알아듣도록 해야 한다.

발현을 통해 마리아가 요구하시고 명하시는 복음적 메시지인 회개, 기도, 보속에
관심을 기울이고 실천해야 한다.
교회와 세상이 지향해야 하는 진정한 종말을 준비하기 위해
각자가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성모의 탁월성을 인정할 수 있고,
우리 어머니이신 성모께 자녀다운 사랑을 드리며, 그의 덕행을 본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교회헌장, 67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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