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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님! 나는 지금 어느 길을 가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 옆에 놓여 있는 길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 길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당신의 뜻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것이 실제에 있어서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고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모든 일에 있어서 늘 이 소망을 갖기를 원합니다. 이 소망으로부터 나를 멀어지게 하는 그 어떤 것도 행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나 자신이 이 길에 대해서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 길을 잃고 죽음의 골짜기를 간다 해도 나는 당신을 깊이 신뢰하며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늘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위험 속에 혼자 버려두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 트라피스트회 수도사 토마스 머튼 -

 

*위 사진은 '왕수사'라 불리던 중국계의 미국 트라피스트회 수사님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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