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2013.06.25 19:05

영속적 가치

조회 수 5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영속적 가치

    또 다른 생각으로 넘어가 보면, 각자의 인간 가치라는 중대사가 있습니다. 개인의 가치란 자기-가치를 뜻하지 않습니다. 어디서 자기-가치를 얻습니까? 사업의 성공에서? 많은 돈을 버는 데서? (여자라면) 많은 남자들의, (남자라면) 많은 여자들의 마음을 끄는 데서? 그 모두 얼마나 덧없습니까. 자기-가치를 말할 때 우리는 사실상 남들의 정신의 거울에 우리가 어떻게 비치는가를 말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그런 것에 의존할 필요가 있어요? 이런 일시적인 것들과 동일화하지 않을 때, 이런 것들에 자기를 한정시키지 않을 때 각자의 인간 가치를 이해하게 됩니다. 모두를 아름답다고 말해 준다고 해서 내가 아름다운 건 아닙니다. 나는 실상 아름답지도 추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것들은 오고 갑니다.

    내일 갑자기 추물로 변할 수도 있지만 나는 여전히 나입니다. 그랬다가 성형 수술을 받아 다시 아름다워진다고 합시다. 정말 내가 아름다워집니까? 이런 것들을 반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얼른 지나가며 던져 드리듯 했습니다마는, 시간을 내어 내가 말한 바를 이해하려고 깊이 생각해 본다면 거기서 금광을 발견하실 겁니다. 나는 그걸 압니다. 내가 그런 것과 처음 마주쳤을 때 노다지를 발견했으니까요. 기쁜 체험들은 삶을 즐겁게 합니다. 고통스런 체험들은 성장으로 이끕니다. 기쁜 체험들은 삶을 즐겁게 하지만 그 자체가 성숙을 낳지는 않습니다. 성장하게 되는 것은 고통스런 체험들입니다. 고통은 자기 안에 있는 어떤 영역, 성장하고 변형될 필요가 있는 미숙한 영역을 가리켜 줍니다.

    고통을 이용할 줄을 안다면, 오, 얼마나 성장할지 모릅니다. 당분간은 심리적 고통에, 우리의 온갖 부정적 감정들에 한정합시다. 그중 단 하나에 시간을 허비하지는 마십시오. 그런 감정들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겠는지는 이미 말했습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겪는 실망을 살펴보십시오! 그것이 자기에 대해 무얼 말하는지 주시하십시오. 단죄는 없이(단죄하면 자기 혐오에 사로잡힐 테니까). 남에게서 보듯이 관찰하십시오. 비판받을 때 겪는 그 실망, 그 우울을 '바라보십시오'. 그것이 자기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이런 말 하는 친구 이야기 들어 보셨습니까? "걱정이란 쓸데없다고 누가 그래? 과연 유비무환이더라고!" 글쎄요. '그에게는' 걱정이 과연 도움이 되었군요. 혹은 이런 말을 하는 친구도 있죠. "노이로제 환자란 과거를 두고 아쉬워하는 사람이지. 미래에 아쉬울 일을 걱정하는 우리 정상인들과는 달라." 그게 그런데 문젭니다.

    그런 걱정, 그런 불안이 자기에 대해 무얼 말해 주고 있습니까? 부정적 감정들, 모든 부정적 감정들이 깨달음에, 이해에 유용합니다. 그걸 느낄 기회를, 밖에서부터 살펴볼 기회를 줍니다. 처음에는 우울이 여전히 있지만 그것과의 관계를 끊게 됩니다. 점차 이해함에 따라 우울이 덜 자주 일어나고 아주 사라지게 됩니다. 아마 그때쯤이면 그건 별로 문제되지 않을 겁니다.

    깨치기 전에는 습관적으로 우울했고, 깨친 후에도 계속 우울하지만, 혹은 차츰, 혹은 빨리, 혹은 문득 충만한 깨달음의 상태에 이를 것입니다. 이 상태가 욕망들을 떨쳐버린 단계입니다. 그렇지만 내가 말한 욕망과 갈망이란 무엇인지를 상기하십시오. "내가 갈망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나는 행복해지기를 거부한다" 그랬죠. 행복이 욕망의 충족에 의존해 있는 경우들 말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 하느님 자비의 9일 기도(성 금요일부터 부활 제2주일(자비축일)전날까지 바침) 비둘기 2020.04.10 15410
113 Any Dream Will Do 행복하세요 2013.06.03 2908
112 우리 신부님 안젤라 2021.03.15 875
111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11월 정성관[솔라노] 2014.11.03 790
110 신성모독과 성령모독은 어떻게 다른가요? 2 세라피나 2019.07.04 746
109 선인장 - 이해인 2 tarsicia 2019.08.09 646
108 묻어둔 사랑이 더 아름다운 건 정성관[솔라노] 2013.08.19 633
107 성모님께서는 원죄가 없으신가요? 2 세라피나 2019.06.24 626
106 빌라도는 정말 잘못한것인가요? 7 레오 2019.07.04 616
105 양파-하루 반 개씩 먹자! 비싼 藥보다 낫다! 행복하세요 2013.07.21 605
104 준비를 해야 합니다 / 주은 정성관[솔라노] 2013.07.12 596
103 화가 이상원 (펌) 행복하세요 2013.06.19 572
102 성경구절 궁금한점 질문드려요 4 Kim 2019.06.16 568
» 영속적 가치 정성관[솔라노] 2013.06.25 567
100 내 삶의 꽃자리 정성관[솔라노] 2013.06.07 561
99 이보시게 우리네 인생 정성관[솔라노] 2013.08.06 552
98 사적 계시로서 마리아 발현 메시지가 갖는 의미(교회헌장, 67항) 정성관[솔라노] 2015.02.11 542
97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보십시오 정성관[솔라노] 2013.10.18 541
96 회심하는 그리스도인 file 정성관[솔라노] 2013.10.28 520
95 불안의 의미 정성관[솔라노] 2013.07.22 520
94 날라리 신앙, 오리지널 신앙 정성관[솔라노] 2013.07.22 517
93 내 탓으로 돌리면 정성관[솔라노] 2013.09.17 514
92 10주년 기념 음악회/찬양미사에 초대합니다. 청년성서모임 2013.09.22 513
91 플라시보효과 행복하세요 2013.06.30 512
90 저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레고리오 2021.03.12 495
89 안셀름 그륀 신부 -아침 기도 중 2 tarsicia 2019.07.20 490
88 사랑의 눈으로 마음의 눈으로 정성관[솔라노] 2013.08.19 48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